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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 시편 곳곳에 슬픔이 묻어있다. 그의 기억은 애잔했고, 깊은 사랑으로 달궈져 있다. 전편을 읽어보니, 큰 슬픔을 이겨내고 있는 시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시집이다.주변의 많은 사람이 세상을 떠났고, 이는 아직 남아 있는 시인에게 분명 슬픈 일이었지만, 시인은 그 슬픔을 통해 삶의 자세를 더 단단하게 바로잡는다.특히 어린 딸을 잃은 심정과 추모하는 시편들은 독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아프게 했다. 이어진 엄마와 이웃 사람들을 생각하는 시편. 많이 외롭고 힘들었으리라. 그래도 시인은 이런 슬픔을 잘 극복하면서, 오히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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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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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 옥천군에 거주하는 임정매 시인이 첫 시집 ‘수상한 평행이론’(도서출판 애지 刊·128쪽)을 출간했다.이 시집은 1부 ‘강의 심장을 훔칠 수 있을까요’, 2부 ‘호박 속처럼 환해야’, 3부 ‘뿌리들 안으려면’, 4부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으로 나눠 모두 55편의 주옥같은 시를 담았다.시집 속의 시편은 ‘관계’를 키워드로 해서 이름도 없이 역사 속으로 스러져 가는 들풀 같은 사람의 이야기를 간절하고 순정한 눈빛으로 형상화했다는 평을 듣는다.표제작 ‘수상한 평행이론’은 삶과 죽음의 관계에 관한 어머니의 수상한 이론을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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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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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 옥천군민도서관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이해 오는 16일~17일 양일간 ‘북-페스티벌(Book-Festival)’을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군민의 독서에 관한 관심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열린다.풍선아트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 밴드 공연, 마술공연, 화분 만들기, 간식 코너, 캐릭터 솜사탕 증정, 풍선아트 체험 등 오감이 즐거운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도서 대출 미션을 수행하면 뽑기를 해서 상품을 즉석에서 증정하는 ‘도서관 행운의 뽑기’ 행사도 개최한다.성인과 청소년 대상으로 1등에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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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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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 옥천군의 보물과 다양한 지정문화재, 향토 유적을 소개한 책자가 나왔다.군은 충북도 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지정·등록 문화재에 관한 안내서를 출간했다.이 책자는 옥천의 역사 문화유산을 담았다.책자에 수록한 내용은 옥천 이지당(보물), 용암사 동‧서 삼층석탑(보물), 금강의 어름치(천연기념물), 정립 문적(충북도 유형문화재), 옥천 이성산성(충북도 기념물), 옥천 청마리 제신탑(충북도 민속문화재), 송시열 초상(충북도 문화재자료), 천성당(국가등록 문화재), 동학혁명 유적지(옥천 향토 유적) 등 45건이다.이 책자는 옥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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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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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 영동군 대표 문인들이 참여한 영동작가회(회장 박운식)에서는 2023년 ‘영동작가’ 제2호를 출간하고, 9일 오후 3시 영동읍 신정골에서 출판기념회를 한다.‘영동작가’ 제2호는 영동 문학의 지평을 넓히고자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광규 △김명수 △김선태 △김완하 △김용택 △양애경 △유승도 △이동순 △정영주 △하종오 △황구하 시인 등의 작품을 초대 시로 실었다.영동 문인 연구로 미주 한인 문학의 대표 시인이었던 학산면 박계리 출신의 고원 시인의 대표 시 ‘길’ 외 9편과 이형권 충남대학교 교수의 ‘고원 시의 정치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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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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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 ‘제35회 정지용문학상’에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유종호(1935년생, 전 연세대 석좌교수) 씨의 ‘충북선(忠北線)’이 선정됐다.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주최하고 지용회가 주관하는 정지용문학상은 현대 시의 선구자 정지용(1902~1950) 시인의 시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1989년 제정된 문학상으로 올해로 서른다섯 번째 시상이다.정지용문학상 심사위원들은 지난해 활발한 시작 활동을 전개한 시인의 시 중 예심에 오른 14편의 시를 대상으로 본심에서 심도 깊은 심사 끝에 유종호의 시 ‘충북선’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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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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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 영동지역 문학인들로 구성한 영동작가회가 26일 영동문화원에서 회원들의 작품을 모은 ‘영동작가’(창간호) 출판기념회를 겸한 문학의 밤을 개최한다.이번 작품집에는 일제강점기 아나키스트 1호로 활동한 이 지역 출신 권구현 시인의 대표작 ‘여명’ 외 13편을 게재했다.문학평론가인 김경복 경남대학교 교수가 ‘권구현 시에 나타난 아나키즘 사상과 유토피아 의식’이라는 제목의 시인론을 썼다.이는 그동안 문단과 달리 지역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권 시인을 재조명하려는 지역 문학인들의 의미 있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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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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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대표 양문규 시인 · 문학박사)이 천태산 은행나무 시 모음집 ‘천년 동무 천년 등불’을 출간했다.이 단체는 다음 달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천태산 일원에서 국내 최대 걸개 시화전도 연다.이번 시 모음집에는 강상기·강영환, 공광규, 김선태, 김완하, 김은령, 김준태, 나문석, 나태주, 도종환, 박관서, 박운식, 양문규, 이경철, 정숙자, 조평자, 최춘희, 한종훈 시인 등 전국의 원로 시인부터 신예 시인까지 344명 참여했다.이 단체는 다음 달 22일 오후 영동읍 규당고택(국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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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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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 한만수 작가가 장편소설 ‘12월의 파비안느’를 출간했다. 지난해 ‘58년 개띠들의 가출’에 이어 출간한 작품이다.소설의 내용은 한 작가가 1980년 27세 때 소설을 쓰기 위해 들어가 살던 강원도 삼척의 탄광지역인 황지에서 보낸 1년의 기록을 담고 있다.해마다 1권 이상의 장편소설을 발표한 한 작가는 지난 2014년 그가 살던 영동군을 주 배경으로 12년 동안 집필한 대하 장편소설 ‘금강’(전15권)을 출간해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이 소설은 우리나라 최초로 일제강점기부터 2000년도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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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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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 (사)한국문인협회 옥천지부는 현대 시조 문학의 큰 별이자 옥천이 낳은 이은방(1940~2006) 시조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제9회 전국 이은방 문학상’ 작품 공모를 7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한다.전국 초·중·고·대학생, 일반인 모두 응모가 가능하다. 시조 분야 기성 등단 문인은 참가가 불가하다. 응모작품은 시조 2편이다. 동점일 경우 옥천을 소재로 한 작품을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우편 접수는‘충북 옥천군 옥천읍 양수로1길 5, (사)한국문인협회 옥천지부’로 하면 된다.8~9월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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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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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 ‘34회 정지용문학상’수상자로 최동호(73·고려대 명예교수) 시인이 선정됐다.옥천군은 이 지역 출신으로 한국 현대 시의 선구자인 정지용(1902~1950) 시인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이 상의 올해 수상자로 최 시인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이 상은 한 해 동안 한국 문단에서 뛰어난 문학적 성과를 일군 시인에게 준다. ‘지용제’를 개최한 이듬해인 1989년 제정했다. 시상금은 2천만 원이다.최 시인은 지난달 본심에 올라온 4명의 시인을 대상으로 한 심사에서 ‘어머니의 범종소리’가 뽑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심사를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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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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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 옥천군은 ‘24회 정지용청소년문학상 공모전' 수상자들을 29일 발표했다.군에 따르면 운문 부문 대상작으로 배준서(경기 고양예고) 군의 ‘날개’가, 산문 부문 대상작으로 서현진(서울 선일여고) 양의 ‘호랑이 사원’이 각각 뽑혔다. 수상자는 상금 50만 원을 받는다.또 고등부 운문(12명)·산문(13명), 중등부 운문(13명)·산문(10명) 등 50명의 입상자를 선정했다.군은 정지용(1902~1950)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청소년의 문예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공모전을 열고 있다.(사)한국문인협회 옥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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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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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김기준 기자] 충북 보은 출신의 성공한 기업인으로 평소 책 읽기와 글쓰기를 강조해온 김상문 IK그룹 회장이 자신의 16·17번 째 서적을 출간했다.도서출판 아이케이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이 출판사에서 그의 9번 째 앤솔로지인 ‘책 속에 길이 있다’(415 쪽)와 ‘길路 위에서 길道을 묻다’(407 쪽)를 펴냈다. 모두 비매품이다.김 회장은 그동안 ‘책 속에 길이 있다’ 9권을 비롯해 자신의 삶과 인생철학을 담은 ‘걸어서 갈 수는 없었는가’ ‘길 위에서 길을 묻다’ 등 모두 17권의 서적을 상재했다.이 가운데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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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2022.01.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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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김기준 기자] 충북 영동군에서 거주하는 박희선 시인이 팔순을 넘겨 다섯 번째 시집 ‘할미새한테서 전화가 왔다’(시와에세이 刊)을 출간했다.이 시집은 고향 산천의 자연을 닮아가다가 더 닮을 것이 없어, 그대로 고향 산천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시인의 서정을 담았다.늙은 소나무에 세 들어 사는/할미새 할미한테서/아침 일찍 전화가 왔다//집안에 무슨 일이라도 있느냐/왜 보름째나 밭에 올라오지 않느냐/몹시 궁금해서 전화를 했단다/아내가 몸이 안 좋다고 했더니/지난봄에 큰 수술한 곳이/지금도 많이 아프냐고 되물었다 (‘할미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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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2021.11.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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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김기준 기자] 언어를 다루는 솜씨와 뛰어난 비유는 시를 감칠맛 나게 한다. 목소리가 튼튼하거나 지향하는 의식이 뚜렷해 시적 깊이를 더하면서 무게감을 주는 시도 있지만, 감칠 맛 나는 시로 독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시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이런 시를 읽으면 반갑지 않을 수 없다.시의 감칠맛은 대체로 언어를 다루는 솜씨에서 우선 느껴진다. 또 언어를 다루는 솜씨는 뛰어난 비유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언어를 다루는 솜씨는 어떻게 생성하고, 표출할 수 있을까. 선천적으로 글을 다루는 재주를 타고난 시인이라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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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2020.10.1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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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김기준 기자] 함순례 시인은 첫 시집 ‘뜨거운 발’과 두 번째 시집 ‘혹시나’에 수록한 시편을 통해 민중적 서정을 몸체로 한 리얼리즘의 진수를 보여줬다.세 번째 시집 ‘나는 당신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에서는 ‘당신’을 향해 뻗은 수많은 굽은 길을 모더니즘 형식으로 전유(轉游)하며 리얼리즘과 결합을 꾀하기도 했다.그는 시대와 사물에 관한 슬픔과 아픔을 치열하게 끌어안으려는 시인이다.그런 그가 고요한 저녁을 연상하게 하는 시편과 그에 어울리는 사진을 곁들여 발간한 시집이 ‘울컥’이다.시집에는 삶의 희로애락과 평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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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2020.09.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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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김기준 기자] 김윤선 시인의 시집 ‘절벽수도원’을 읽으면서 문장의 구조나 낱말, 혹은 리듬에 관해서 살펴보려고 하지 않았다.사물을 바라보는 그의 눈과 생각에 집착했다. 때론 형이상학적인 내용을 담담하게 담아낸 그의 시를 좀 더 맛있게 읽어내는 방법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그러면서 그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근본을 찾아보고 싶었다.시집 중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아픈 것을 더 아파하면서도 끝내 포용할 줄 아는 사고의 다양성이나 변화와 모순 속에 내재라는 통일성을 갖추고 있음을 눈치챘다. 구석에 핀 민들레모퉁이 구석 카페가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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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2020.09.2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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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김기준 기자] 김선향 시인의 처녀시집 ‘여자의 정면’(실천문학사 刊)에는 다양한 형태의 아픔이 존재한다.시인은 잊히거나 외면당한 채 멀어져 가는 현실의 아픔을 하나씩 꺼내 다시 기워가며 침묵하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다.결코,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되는 우리 사회의 지긋지긋한 아픔들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묘한 전율마저 느꼈다면 과언일까.1팽목항에서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밑에서그녀가 쓰러져 통곡합니다다윤이의 손가락이라도금이 간 쇄골이라도수습해야겠습니다그녀가 남편 멱살을 쥐고실성한 사람처럼 울부짖습니다바다 속으로 들어가자구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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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2020.09.1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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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김기준 기자] 이종수 시인의 시에는 애써 보여주려는 화려함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 시인의 일상처럼 담백하고 청초한 맛이 난다.인간의 본성을 파고드는 이 맛은 무궁무진한 시어의 나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분명 독특한 시인이다.그의 시를 읽노라면 그만의 색깔을 완벽하게 다져 놓은 인고의 시간을 엿볼 수 있어 저절로 경건한 마음이 든다.푸석한 듯한 시를 짜임새 있는 시어로 찰지게 만들어 내는 동력이야말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내공의 산물. 이것이 그의 시 세계를 탄탄하게 일궈 놓고 있다. 쇠별꽃 처음 본큰아들이“야,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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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2020.09.1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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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뉴스=김기준 기자] 기억도 넘기거나 나누어야 한다. 홀로 너무 깊이 새기면 상처가 되고, 트라우마로 작용한다. 시를 쓰는 것도 사실 기억의 형상화다. 나는 쓰기보다는 (시를)그린다. 공감각의 공간에 색과 향을 덧붙이고자 한다. 내 방식의 불협화음을 슬쩍 끼워 넣기도 한다. 어색하지만 누군가 다시 음률을 다듬어 독화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 아니 기대한다. 남녘 섬 진도의 박남인(본명 박종호) 시인이 첫 시집 ‘당신의 바다’에 이어 두 번째 시집 ‘몽유진도’(문학들 刊, 173쪽)를 출간했다. 그는 만들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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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2020.09.07 21:58